주말에 리뷰를 쓰겠다는 약속을, 크레인으로 밭 갈아 엎듯 뒤집어버리고, 발설(發說)한지 하루 만인 7월 24일 월요일,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라는 말 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손과 귀가 너무나 간지러워, 종이로 초안을 쓰고, 블로그에 옮겨적는다.

ⓒ 2006, NBGI/Yuki Kajiura
저는 아직 입수하지 못한 OST이지만, 입수 이전에 모종의 루트를 통해서 미리 들어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빠르게 입수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으나 너무 아쉽게 놓쳐버리고, 얼마 전에 일본으로 여행을 간다는 지인께 부탁해 직접 공수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곧 수중에 들어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분은 좋지만, 통장에 인출이력 한 줄이 더 적힐 것을 생각하면 아득하네요;;;)
미리 들어본 소감은 한마디로 '소장의 가치가 충분하다.' 이 정도로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몇 가지 있고, 실소(失笑)를 터뜨리게 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진짜로 실소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듣자하지 '이거 뭐야!' 하는 느낌이 드는 곡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필자인 제가 '이건 아니다' 혹은 '리뷰로 쓰기에는 감흥이 부족하다' 라고 생각했던 몇 곡을 제외한 모든 트랙에 대한 리뷰를 곡별로 적어보겠습니다. (물론, 너무 간단하고 짧게 끝나서 김이 빠질 것이 분명하지만 말입니다. (콧노래))
필자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곡에는, OST 곡명이 파란색으로 되어있습니다. 참고하시길...
※ 참고 : 아직 이 게임, 제노사가 에피소드 3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를 플레이 해보지 않았습니다. 필자가 추천하는 음악들은 플레이어로 들을 수 있게끔 해, 독자 여러분들로 하여금 귀를 즐겁게 할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NBGI와 제작자인 카지우라 유키씨 측에 양해를 구하는 바이지만, 이 양해가 씨도 안 먹힐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 언어부터 다르니까요~) 각 곡들의 파일을 원하시는 분들은 MSN으로 따로 연락주세요.
네타 및 스포일러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드리는 것은 이미 옛날의 얘기인 줄로 압니다. (웃음)
Xenosaga Episode Ⅲ O.S.T YUKI KAJIURA SELECTION - Disc 1 Review
Disc 1
Track #01. a prelude to the tragedy (02:00)
Selection 이라서 그런가, 오프닝 곡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옛 시절의 어느 노래를 듣는 기분입니다. 조용한 발라드 풍의 곡을 좋아하신다면 들어보시길.
Track #02. fallout (02:03)
환상주의(幻想主意) 음악이 제노사가 OST의 원류(原流)라는 것을 맛보기로 선사하는 대목입니다.
Track #03. we've got to believe in something (03:06)
어디서 들어봤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지 않으시는지요? ... 그렇습니다. 그런 생각이 드신다면 독자께서는 필시 제노사가 공식 홈페이지를 자주 들어갔다 오신, 아니, 좀 더 과장되게 말해서, 제노사가 홈페이지를 심심하실 때마다 왕래(往來)하신 분이 분명합니다. (감히 말씀드리지요! (웃음)) 52초 째부터를 들으시면 (어차피 아래의 플래쉬 플레이어에서는 초 단위를 세실 수 없을 것입니다만...) 더욱 그렇게 느끼실 것이 분명할거라 확신합니다. 왜냐, 바로 이 곡의 일부가 'X Ⅱ to Ⅲ a missing year'에 쓰였기 때문입니다. (더 확실한 해답을 원하시면, 마지막화인 6화 하나만 끝까지 다 보시면 됩니다.)
환상주의 음악으로서의 제노사가 Ⅲ OST의 시작을 알리는 대목이라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필자는 a missing year를 본 후 이 곡을 접하는 순간 등에 한기가 서림을 느꼈습니다... (머엉))
Track #07. the battle of your soul (03:07)
제노사가 Ⅲ의, 전투 동영상에서 심심찮게 들으실 수 있는 곡입니다. 만약 '나는 그 동영상 안 봤는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역시! (웃음) 제노사가 공식 홈페이지를 밥 먹듯 드나드신 분들일 것입니다. ... 그렇습니다. '제노사가 후리후리캐스트'를 듣다 보면 이 곡이 잠시 흐릅니다.
장엄한 오케스트라의 느낌이 확실하게 드는 곡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곡들과는 다르게, 컴퓨터로 변형시킨 흔적이 없는 듯해서 더더욱 좋습니다.)
Track #08. rolling down the U.M.N. (02:07)
가벼운 재즈를 듣는 느낌의 경쾌한 곡입니다. 이 이상의 설명은 무의미하다고 볼 정도입니다. (웃음)
Track #13. T-elos (02:21)
이 역시 어디서 많이 들어보신 곡 아니신지? 이 역시 '제노사가 후리후리캐스트'에 쓰인 곡입니다. 기타의 강렬한 비트와, 뒤에서 유리병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경쾌하게 들리는 곡입니다. 추천할 만한 곡까지는 아니지만, 여러분의 귀를 위해서 음악을 들려드리겠습니다. (NBGI 측이 이걸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만... (후덜덜))
Track #14. the Miltia incidents (03:04)
밀치아 분쟁의 뒷 배경이 되는 듯한 음악. 중간 중간마다 짜증나게(?) 네피림의 소리가 나옴으로써, 필자의 추측을 뒷받침해주는 곡입니다. (그런데, 이런 목소리로 U.R.T.V.의 정신 분열이 일어난다거나 하는 내용이... 좀...)
Track #15. Febronia (02:50)
에피소드 Ⅰ에서의 'U-DO~Febronia'와 비교하면 너무나 다른 곡입니다. (추천은 아니지만, 비교를 위해서 곡을 올려드립니다.) 차라리 에피소드 Ⅰ의 그것은 '추도곡'에 가까울 정도로 들립니다.
이 곡을 들으면서, 청순한 미소의 페브로니아 누님(?)과 꽃밭의 정경을 상상해도 무난할 듯 싶습니다. (사실, 페브로니아와 버질 중위의 러브 테마라고 하고 싶습니... (웃음))
Track #16. promised pain (03:06)
어디서 들어보셨지 않습니까? ... 트레일러 삽입곡입니다! (뒤에서 소개할 hepatica와 같이 나온 곡입니다.)
이 역시, 필자의 등에 한기를 서리게 한 곡입니다. (덜덜) 어떤 스크린샷을 보아하니, 페브로니아가 얻어 맞는 장면이 나오던데, 이것이 'promised pain', 즉 '예견된 고통'이 아닌가 싶습니다.
Track #17. mother, I miss you (02:20)
a prelude to the tragedy의 분위기와 흡사합니다.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죠.
Track #18. fate (02:11)
듣다 보시면 귀에 익은 음이 들릴 것입니다. 에피소드 Ⅱ의 메인 테마로 쓰였던 그 리듬을 거의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하긴, 제작자가 같으니...)
Track #22. the harsh truth (02:08)
들어볼 만한, 차분한 곡이라 생각합니다만, 추천이라 생각하진 않기에 음악을 들려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머엉)
Xenosaga Episode Ⅲ O.S.T YUKI KAJIURA SELECTION - Disc 2 Review
Disc 2
Track #01. hepatica (Kos-Mos) (05:14)
첫 부분은 트레일러에서 들어보셨을 겁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알 수 없는 언어와 피아노 소리로 가득찬 이 곡. 과연 이 언어가 어떤 언어인지, 필자는 참으로 궁금할 따름입니다. (에헴)
허허;;; 파일 용량이 10MB가 넘어가서 업로드가 안 되네요;;;
Track #02. battleland (03:34)
괜찮은 '말초신경 자극 음악'이라 생각합니다. 추천 순위에 들지는 않았습니다만, 들려드리겠습니다. (웃음)
Track #03. a memory of tragedy (01:40)
Disc 1의 'a prelude of tragedy'와 비슷하나, 구성이 약간 다른 곡입니다.
Track #04. testament (03:44)
테스타먼트 등장이요~ 라고 말하는 듯한 곡입니다. 곡 자체보다는, 파생되는 분위기가 더 압도적인 곡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Track #09. godsibb (03:22)
알 수 없는 곡이지만, 듣다 보면 괜찮아지는 곡입니다.
Track #10. Febronia #2 (02:12)
이 역시, 페브로니아와 버질 중위의 사랑 이야기... (덜덜)
Track #11. crisis coming (02:50)
괜찮게 웅장한 곡이면서도, 적절하게 빠른 템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드는 곡이긴 합니다만, 리뷰를 쓰는 지금에 와서 들으니 맥이 좀 빠지는 곡입니다. 들으시고 싶으시면 MSN으로 연락해주세요~ (웃음)
Track #13. outrageous (02:40)
우리나라 락 그룹인 N.EX.T가 이 곡을 한번 연주해봤으면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기타의 느낌이 N.EX.T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Track #17. maybe tomorrow ~ ending medley (07:43)
말 그대로 엔딩 메들리입니다. 엔딩 곡인 동시에, 에피소드 Ⅰ부터 Ⅲ 까지의 모든 것들을 되짚는 듯한 곡입니다. 'the battle of your soul'도 들리고, 에피소드 Ⅱ의 오프닝 곡도 들립니다. (카지우라 유키씨도 이 곡을 작곡하시면서, '이제 끝이구나' 하는 느낌으로 만드셨을까요? (웃음))
허허;;; 파일 용량이 10MB가 넘어가서 업로드가 안 되네요;;;
업로드된 파일을 들으시면 자주 끊기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서버 사정 때문이니, 에... 저에게는 잘못이... 없... (퍽)
전체적으로는 Disc 2 보다, Disc 1에 괜찮은 곡이 더 많이 들어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식으로, 구성을 '앞쪽으로 편중시키면'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부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Disc 1은 OST라고 볼 수 있는 반면에, Disc 2는 Dramatic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
다음에 비교할 '女神異聞錄 Persona 3' 의 OST와 비교하면, 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팝 재즈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TRACKBACK :: http://571bo.tistory.com/trackback/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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