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아침에 작성을 마무리 하려고 했으나 잠이 들어서 이제서야 글을 공개한다.
원래 피곤해서 빨리 자려고 했던 것을 '에라, 즐기자'하는 마음에 동영상을 켜기 시작해서 보게 되었는데, 이렇게 될 줄이야. 이상하게 피곤하지도 않다. 하지만 몇 시간 뒤면 엄청난 잠이 쏟아질 것이다. MP3에다 담아두고 간간히 보려고 했던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예전 포스팅에 쓴대로 고장이 나버려서 감상의 기회를 갖지 못하다가, 이렇게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기회라도 기껏 집에 가서 한 짓이 만화영화보기라는 것을 학교 측에서 안다면 그날로 모가지다. 1화와 2화는 고장나기 전에 MP3로 이미 감상했고, 3화부터 5화까지는 예전에 집에 왔을 때 감상했었다. 오늘 감상한 부분은 6화부터 13화까지의 분량과 Special Chapter 부분이다.
일단 키워드 형식을 빌려 듬성듬성 말해보자면... 『엉성한 부분이 있다 싶으면 뒤에서 메워버리는 식의 구성』, 『대립성 스토리에서 승자가 없는 스토리』, 『여러가지 비극으로 얽히고 뒤섞인 스토리』이다.
『엉성한 부분이 있다 싶으면 뒤에서 메워버리는 식의 구성』
예를 들어보자. 1화부터 시작해서 '왜 저래야 하나' 싶은 내용이 있다 싶으면, 나중에 회상 씬(Scene)으로 덮어버리는 식의 스토리. 문학에서도 이런 기법을 종종 사용하지만, 글로 보여주는 기법을 받아들이는 '독자'의 입장과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법을 받아들이는 '시청자'의 입장은 미묘하게 다를 것이라 추측한다. 게다가 이런 구성은 일본의 애니메이션에서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추세이므로, '식상하다'고 생각되는 유일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대립성 스토리에서 승자가 없는 스토리』
사실 명제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다. 진짜 나쁜 놈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은 '장관'이지만, 장관도 감염자(내지는 보인자報因者)이므로 최종적으로는 승자가 없다고 볼 수도 있다. 초반에 악자처럼 묘사되었던 실장은 나중에 '무지막지한' 딸과 함께 비극적으로 폭사하고, 버릇없는 군인아저씨도 끝끝내 주변인물로 돌다가 결말이 나지 않은 채로 이야기가 끝나고, 주인공급 인물들은 뭐라 할 말이 없고, 죽을 사람 다 죽고...
『여러가지 비극으로 얽히고 뒤섞인 스토리』
'사람은 저마다의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는 비극성 문학의 기본 라인처럼, 이 애니메이션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그걸로만 밀어 붙이기는 좀 그렇다. 배드엔딩으로 끝나는 듯 하나, 마지막에 여운을 부르는 반전이 있다. 그걸 여운이라고 봐야하나, 아니면 뒷이야기로서의 비극의 다른 시작인가하는 것을 판단하는 건 시청자의 몫이지만...
에이, 그냥 좋았다 그러면 될 것을 괜히 비평한답시고 초치고 있다... 수위가 높은 장면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등장하는 것은 이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흠이라 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창의성 : 42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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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2006/10/29 00:30제목은 글의 제목에 써진대로 Elfen Lied (엘펜리트)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