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 Snap/直示探訪'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06/08/13 [MOVIE] 괴물 (2006) (4)
  2. 2006/04/22 무표정한 571BO의 외출, 060422 (8)
  3. 2006/01/07 크라잉넛 크리스마스 想狀 콘서트 '늦은 후기'
  4. 2005/10/30 200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탐방기 (2)
  5. 2005/08/28 광주(光州)로의 발걸음 (2)
  6. 2005/08/07 용준동 정모 후기 (8)
  7. 2005/08/04 [MOVIE] 웰컴 투 동막골 (2005) (2)
  8. 2005/04/29 현장 리포트 050222
  9. 2005/04/29 현장 리포트 050221B (2)
  10. 2005/04/29 현장 리포트 050221A

괴물. 필자는 괴물 영화 (괴물이 나오는 영화) 를 싫어하는데다가, 괴물 영화라면 공포성을 띈 영화로 이어진다는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어서 스크린으로 보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작품 '괴물'은 평이 좋아서 보러 간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공포 영화인데 평이 좋다면, 절대로 안 간다.) 공포 영화는 딱 질색이다.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띈 영화도 딱 잘라 질색이다.

가족들이랑 같이 보러 갔다가 방금 전에 돌아왔다. (솔직히, 필자가 끌고 간거나 마찬가지다.)

평을 말해보자면, '이런 젠장, 진짜로 저러면 못 살아먹겠다.' 에서, '썩을, 바이오 하자드...' 까지. (여러번 나오는 그림. 예전에 탄저균 위험이랍시고 뉴스에 자주 나왔던 그 그림. Biohazard. 생체적 위험.)

일단 지금까지 인상에 남는 장면은, 주인공이 바이러스 의혹을 받을 때 초기 감기 증상을 보인다고 전광판에 떴던 그 장면. 횡단보도에 선 아저씨가 기침을 하며 길가에 흐르는 물에 침을 뱉고, 그 물 위를 차가 지나가면서 확 튀긴다. 사람들 모두 대피. 저 정도면 Biohazard라는 원래 뜻에 부합한다.

아, 비판을 하나 해보자면, 중간중간에 직간접적 광고가 너무 많았다. 젠장, 딸아이 교복에 써진 브랜드명까지 아주 확실히 보여줄 정도이니...

포름알데히드. Formaldehyde. 알코올을 섭취한 후 포름산(Formacid)으로 산화되어 몸 밖으로 배출되기 전에 잠시 거치는 단계에서의 산화물. 그것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개운치 못하다. 뭐, 별 것 아니네. 머리가 띵하니 아플 정도면 약한 화학물질에 해당하지 않는가, 싶은 분들. 천만에. 영화 초반에 나오는대로, 시약병에 써진대로, 포름알데히드는 유해성 물질이다. (머리를 띵하게 하는데는 극소량이면 충분한데다가, 농도도 그리 진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물질을 엄청나게 버린 것은, 영화에 나온 얘기라고 '가정에 불과하다' 라고 생각치 말라. 자명한 사실이다. 2000년에 한강 부근에 주둔한 주한미군이 강물에 엄청난 양의 독극물을 방출한 사실이 있다.

아아, 영화 평을 적는다는 것이 환경 얘기로 잠시 새어나갔다. 일단 이 영화 '괴물'은, 평에서 얘기한대로 '가족 영화'가 분명하되, 좀 씁쓸한 가족 영화이다. 영화 내용의 이어짐이 어떻게 되었든, 조금 씁쓸하다. 변희봉씨의 연기가 돋보였다. 노장의 투혼이라고 말하면 싸가지 없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연기 좋았다. 송강호씨도 수고하셨다. 특히 병원 씬... 찍는 동안 무서우셨겠다. 박해일씨. 화염병 씬 좋았습니다. 배두나씨, 무거운 양궁 들고 다니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스포일러가 되겠지만, 딸아이는 죽는다. 마지막 부분에 죽는다. 비참하지도 정상적이지도 않게 죽는다. 그리고 주인공은 딸아이가 '살렸다'고 볼 수 있는 아이를 데리고 살게 된다. 글쎄, 이것이 주는 의미는 뭐였을까?

P.S : 최일구 앵커, 수고하셨습니다. MBC를 싫어하시는 우리 아부지 눈치 보시느라 말이죠. (뭐, 눈치가 느껴졌겠냐만은요...)

P.S 2 : 요즘 나오는 영화들은 크레딧이 올라간 뒤에 반전 장면이 나올 줄 알았다. 근데 아니었다. 가족들 다 나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필자 혼자서 장면 기다리느라 욕 엄청 먹었다.

P.S 3 : 역시, 리뷰는 감상 10분 이내로 적어야 한다. 시간이 갈 수록 리뷰에 뭘 써야할 지 모르겠다.

P.S 4 : 내일 용산 가서 CGV에서 영화를 보고 나주에 내려가려고 한다. 다세포 소녀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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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tirc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당히 괜찮았던 영화죠.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했던 영화지만... 저도 어느 리뷰에선가 읽었는데, 괴물 속 '가족'의 구성원에서 엄마라는 존재는 없고, 고아성-딸-이 엄마라는 존재를 대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고아성이 남자 아이를 구하는 것은 모성애이며, 특히 괴물의 입에서 나오는 장면은 출산과 비슷하다고. 그리고 그 출산의 행위를 통해 가족은 지속되는 거구요.

    2006/08/13 09:10
  2. 릭블레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죠, 그 장면!!! 그 장면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납니다. 모두 기겁하며 피하는 그 모습들..
    엄청 인상적이었죠..전 사실 그거 보면서 만화책 '이머징'이 떠올랐었는데..바이오해저드라는
    사실에는 이거나 저거나 변함이 없군요.. 영화내에서의 실상은 그게 아니었지만..
    그 엔딩 크레딧 끝나면 괴물소리가 한번 난다고 누군가 말했던것 같은데..
    허탕을 치셨던 모양이로군요..큼..

    2006/09/09 06:36
    • BlogIcon 571BO 2006/09/09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맞습니다. 허탕을 친건 아닙니다. 마지막까지 뻐기다가 일난 것 뿐이지, 괴물소리 한번 크게 납니다. ㅎㅎㅎ;;;

오늘 하루, 광화문으로의 외출을 하고 왔습니다. 집에 오면 꼭 다녀오는 곳이지만, 사진쟁이 내지는 글쟁이에게는, 고요히 정지해있는 것도 달라보이는 법이지요. 그래서... 사진 찍은 것을 바탕으로 글을 풀어봅니다.

점심때, 아버지께서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하시더군요. 일산 풍동 애니골에... 모 음식점이었습니다. 고기가 상당히 맛있더군요. 고구마도 구워주고, 밑반찬 나오는 것도 많고 해서...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다 먹고, 동생을 학원에 데려다 줄 겸해서 주엽 쪽으로 갔습니다.

주엽에서, 동생을 데려다주고, 저는 머리를 깎으러 갔습니다. 남들 보기에는 별로 안 길어보인다는데, 저는 활동에 지장이 많아서 짧게 깎았습니다. 깎을 때 길이가 12mm 였습니다. ^^ (블루클럽에 대해서 안 좋은 말들이 많은데, 저는 그저 '짧게 깎으러' 가는거니까 그다지 안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 깎고 나와서 거리를 봅니다. 일산이 '계획도시' 라서 그런지 거기가 거기 같을 정도입니다. 근처에 큰 건물 같은게 없다면 말이죠.

일 없을때 엄마랑 같이 근처 서점으로 갑니다. 사진에 찍힌 '정글북'도 자주 가는 곳 중의 하나이지요.

차가 줄줄이 늘어선 모습... 도시는 이럴 수 밖에 없나요? 아, 이 직후에 바로 사고현장을 목격했습니다. 차가 브레이크가 고장났었나, 인도로 진입해서 인도 보호대를 받고 서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운전자는 경찰한테 조사를 받던 중이더군요. (하나로텔레콤 사옥 앞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 아닌가요?)

여기서부터는 황량한 길입니다. 은평구로 들어설때까지 보이는 것은 길 내지는, 대곡역 정도이죠. ㅋㅋㅋ

서울에만 있던 중앙정류장을 일산까지 연결시킨다고 공사가 한창입니다. 뭐, 편리하긴 하겠지만, '명박이'한테 휘둘리는 위성도시들을 보자니... '포스트 서울'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정한 간격으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 공사가 얼마정도 끝난 곳 같네요.

계속해서 공사장을 찍어보고자 했습니다.

눈에 띄는 글귀였습니다. 왼쪽과 오른쪽이 차창에 가려서 안 보이는데, '오늘도 교통안전을 운에 맡기시겠습니까?' 였습니다. 제가 운전자였으면 정신이 퍼뜩 들었을만한 글귀였습니다.

서대문구로 진입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보이네요. (차만 보이나?)

옆에서 운전하는 사람한테 막 장난치던 아이. 저러면 위험한데...

고가도로입니다. 60~70년대의 고도성장의 산물 중의 하나이죠. 청계전 고가도로는 복원을 이유로 철거되었지만, 여기는 어째...

연세대 캠퍼스가 보입니다. 내년에 꼭 입성하고 싶은 곳이군요.

연세대 입구 앞의 조형물입니다. 뭔지는 잘 모르겠네요.

세브란스병원입니다. 신세진 적은 없지만, '크기' 때문에 찍어봤습니다.

연대 정문입니다. 내년에 꼭 저 문을 들락거렸으면 하는 소망이...

이화여대가 앞에 보입니다.

서대문 고가도로입니다. 이 아래에 독립문이 있지요.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독립문이 보이실겁니다.

고가도로 아래의 차들의 행렬. 옆의 철조물에 가려서 멋진(?) 사진이 되었군요.

광화문 근처로 진입했습니다. 앞에 한국일보 사옥이 보이네요.

광화문입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세종문화회관입니다. 가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가물가물하네요. -_-a

조선일보 사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안 좋아하는 신문입니다. (한겨레를 읽지요.) 어릴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조선일보를 읽던 때가 있었다는... 조선-동아-중앙을 차례대로 읽었었죠...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광화문 전철역 입구입니다. 여기로 내려가면 교보문고가 나오지요. 그 전에 카드에다가 돈을 입금하러 은행으로... -_-

교보문고 입구입니다. 여기서부터 순례가 시작되는겁니다. 으하하하~ -_-

이 책을 보고 갑자기 Yoshiya님이 생각나서 말이죠. 사려다 말았습니다. (자금 부족...)

어린이들을 위한 역사 만화를 그리신 김나경 작가님과 윤태호 작가님이시랍니다. 김나경 작가님은 토리 때문에 들어본 적이 있는데, 윤태호 작가님은 잘 모르겠네요. (시간이 없어서, 김나경 작가님의 '고개 숙이고 계신 모습' 밖에 못 찍었습니다...)

만화책 코너로 이동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다가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_- (두둥!) 이게 만화로 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었습니다. 게임인 줄 알았거늘... (애니의 존재까지는 알고있습니다;;;)

교보문고에서 제가 찾는 것의 일부를 찾지 못해서 반디앤루니스에 연락을 해봤습니다. 찾는게 모두 있는데, 각각 1권씩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급히 교보문고를 떠나서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광화문에서 종각으로 가는 거리입니다.

반디앤루니스에 도착하니까 음악회를 열고 있더군요. 개점 1주년 기념이라나요... 감상하고 싶었지만 '재고가 1권 뿐입니다' 라는 말을 듣고 서둘러 매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반디앤루니스 안의 풍경은 하나도 못 찍었네요;;; 나오는 길에 영풍문고 앞을 지나쳤습니다. 영풍문고까지 다녀올 시간이 없었기에... ;;;

종각을 빠져나와서 이어폰을 사러 대한문 쪽으로 갑니다. 가는 길에 SK 사옥이 보이네요. 재벌의 '끝없는 욕망' 만큼이나 건물도 하늘을 찌르는 듯 합니다.

거리를 지나가는데 골목 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길래 클로즈 업해서 찍어봤습니다. 뭔지 잘 모르겠더군요.

청계천 쪽으로 가는 중에 일민미술관 앞을 지나갔습니다. 무슨 전시전을 하더군요. 월드컵 기원... 뭐라 하던데... ;;;

아까 골목 안에서의 소리의 정체입니다. 청계전 '지구의 날' 축제더군요. 시간이 없어서 지나쳤습니다.

청계전 쪽으로의 사진입니다. 여기가 우리나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청계천 자체는 예쁩니다.)

프레스센터 옆에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가 설치되어있더군요. 평창에 안 있고, 여기에 있는 이유가 뭔가 생각해봤습니다. 그것도, 프레스센터 옆에... -_-

시청 광장은 언제나 북적거립니다. 뭔가 하는 것 같아서 길 너머로 살펴봤습니다. 잘 안 보이더군요. (차들 때문에;;;)

여기가 대한문입니다. 한(漢)자를 한(韓)으로 고쳤으면 좋겠는데...

K 26P를 사러 들렀었던 이어폰월드에서 K 12P를 사고 나와서 삼성 본사옥 쪽으로 걸어가는 길입니다. 여기는 횡단 신호등 간격이 이상하더군요;;;

삼성 본사옥입니다. 시점을 잘못 잡아서 그런가 하늘을 찌를 듯 해보이지는 않지만, 삼성도 참 특이한 집단이죠;;;

집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피곤하고 배고파서 얼른 가고 싶었는데... 차가 많이 막히더군요;;; ㅜㅜ

오늘 구매한 책들과 신문을 펼쳐봤습니다. 오른쪽에서 세번째에 있는 책은 예전에 구매했던 책인데, 읽고 있는 중이라서 같이 놔둬봤습니다. ^^ (구매총액이... 52740원이군요... -_-a)

짤막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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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문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hght....짱짱....

    2006/04/22 23:54
  2. 별난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사진솜씨가보통이아니야!!특히 SK사옥..와우.ㅋ 사진대회출품해도 되겟던걸?
    암튼 대단하셔ㅎㅎ깜짝놀랫다.ㅎ

    2006/04/23 02:05
  3. majinsag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굽는 사진을 볼때마다 친척 가게에서 일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2006/04/28 19:17
  4. 슈우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고픈데 고기사진 ㅠ.ㅜ

    2006/05/01 17:01

작년 마지막달 23일에 콘서트를 했습니다만,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이제서야 후기를 올립니다.

그것도 짧게 말이지요...

☆ 동생이랑 같이 갔습니다. 동생은 재미없다고, 이 시간에 라그나로크 레벨을 올리겠다고 툴툴거리면서 스탠딩석 맨 뒤에서 가만히 서서 구경했습니다.

☆ 첫 무대는 No. 1 Koreans가 장식했습니다. 어느 밴드가 하는 공연인지 몰라서 옆 사람에게 '이거 크라잉넛 콘서트 맞죠?' 하고 물어봤다는... -_-a 끝나고 나서 스탠딩석 사람들하고 한데 섞이더군요. 굿 센스. -_-b

☆ 자아, 이제 콘서트 시작! 역시 크라잉넛의 첫 노래는 '서커스 매직 유랑단' !!! 너트 형님들,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2월 26일, 그 때가 잊혀지질 않아요... ㅜㅜ

☆ 곡목이 다 생각나질 않네요. 정말 좋았는데. 동생은 왜 데려왔냐고 후회하면서 뒤에서 계속 팔짱끼고 서 있었습니다.

☆ 크라잉넛 콘서트의 감초같은 사람들, 'The Rocktigers' !!! 이 사람들도 한 락큰롤 한답니다. 상당히 잘 하더군요. -_-b

☆ 마구 놀아봅시다. 마구 부딪히면서, 생수를 뿌려대면서 (개인적으로 매우 싫어합니다.) 놀아봅시다. 앞으로, 앞으로, 전진! ... 근데 맨 앞에 계셨던 일부 여성분들... 맷집 없으면 뒤로 가세요. '왜 계속 미냐고' 성질을 내시는지... ;;; (원래 이 바닥은 이렇게 노는거라구요!)

☆ 크라잉넛 형님들의 엔딩 크레디트는 '밤이 깊었네' !!! 2월 컴백때와 같은 엔딩이군요. 앵콜은 역시나, '말달리자' !!! 으하하- 미쳐봅시다- +ㅁ+b (솔직히 미치는데는 '지독한 노래' 만한게 없죠. 다른 것도 미칠 것 꽤 있지만... ㅋㅋㅋ)

끝나고 간신히 지하철 막차를 타고 귀가했습니다. 동생은 '다음부터 나 데리고 오지마' 라는 말을 하더군요... ㅎㅎㅎ;;;

다음 번에는 수능 끝나고 가겠습니다. 수시 붙으면 좋겠지만, 제 팔자에 수시라뇨... (한숨)

2월 컴백때 보다는 한참 짧았습니다만 (2월 : 5시간 - 게스트 공연 포함, 12월 - 3시간) , 그래도, 뭐 어떻습니까! 잘 놀았으면 된거죠!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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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역시 일주일 전 얘기입니다... -_-a

10월 23일, 일요일 오전에 버스를 타고 광주에 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이하 김대중센터)로 갔습니다. 디자인에 관심이 있고도 해서, 이번에 개최한다는 200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구경하기 위해서입니다. (솔직히 주말에 너무 심심해서 밖으로 나가고 싶었거든요... ㅎㅎㅎ;;;)

일단 학교를 벗어나서, 영산포터미널로 가서 160번을 탑니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160번 버스를 타고 김대중센터까지 갈 수 있다네요;;;) 나주터미널에서 내립니다. 나주터미널 근방에 친구네 식당이 있어서 점심밥을 먹으러 들어갑니다. (김밥집이지요. 참치김밥을 시켜 먹었습니다. 주인 어른한테 제가 그 집 아들 친구라는 사실은 말 안 했습니다. 돈 다 냈지요... ㅎㅎㅎ;;;) 나와서 555번 버스를 타러 갑니다. 버스를 탑니다. 김대중센터에서 말 좀 해주라고 기사 아저씨께 부탁을 한 다음, 그대로 곯아떨어집니다... (食後眠... 살 잘 찌는 방법중에 하나이지요... -_-a)

김대중센터에 도착했습니다... 크긴 큰데, 집 근처의 KINTEX 보다는 안 크더군요. (외관 상으로...) 표를 끊고 들어갑니다. 3000원을 주라네요. (뭐, 이런 전시에 3000원 정도면 괜찮은 값이지요.) 카드로 끊으려고 했더니, 값이 너무 적다는 이유로 거절하덥니다. 현금으로 냈습니다. (카드 경액결제輕額結制를 실시하라! +ㅁ+ 불가능하다면 현금카드라도 실시하라!)

자아, 이제 들어가봅시다. 지어진지 얼마 안 된 건물이라서 그런가, 사람이 많아도 건물 자체의 '한산한 분위기' 는 아직까지 지울 수 없는 모양입니다. 밖에서는 특별행사라고 그 날 하루동안 코스프레 행사를 하더군요. (말로만 듣던 저한테는 생소한 문화로군요... -_-;;;) 전시관으로 들어가봅시다...

들어가보니... 어째, 기업 홍보를 위한 디자인 전시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게, '후원을 받은 여느 디자인 전시회가 모두 그렇듯이' 한참을 지나가야, 후원의 이미지 없는 순수한 전시회 분위기가 나더군요. (심지어 도슨트들 마저도 관객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이 제품은 어쩌고 어쩌고 하는 등의 말을 하덥니다. 도슨트 안 따라 다니길 잘 했지... -_-;;;) 전에 일산 서울모터쇼 2005에서 봤던 차들도 몇 대 있더군요. 가장 맘에 드는건 야마하(Yamaha)의 '수소 오토바이' 였습니다. (수소 오토바이는 모터쇼에서 못 봤네요. 근데 야마하꺼 맞나 모르겠습니다... -_-a)

자아, 제 1 전시장을 등지고, 제 2 전시관으로 들어서니... 오호, '아시아의 디자인' 이라는 이름을 내걸더군요. 뭐, 아시아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이겠구나 했더니, 대부분 아시아의 전통 디자인 내지는 전통 디자인을 응용한 물품들을 전시해두고 있더군요. (벽면에 걸려있던 비단들은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전시품들 아래에 분필 비슷한 것들로 전시품들을 소개해둔 걸 보아하니,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진행 안내원들이 "허가 받은 기자들 외에는 사진 찍지 마세요! 타일 밟지 마시고 카펫 위로 올라가세요! 전시품들 만지지 마세요!" 이렇게 연신 소리를 질러대니, 구경할 맛이 떨어지덥니다... -_-;;;

자아, 제 2 전시장으로 '본전시'는 끝났습니다. 이제, 특별전시장인 '제 1~5 특별전' 으로 가봅시다. (개인적으로는 제 5 특별전이 가장 볼거리가 많은 듯 하더군요.)

제 1 전시장, '한국의 디자인史' 인데... 60년대부터의 한국의 산업디자인을 한데 엮어놓은 전시입니다. (글쎄요, 그 다지 크게 볼 거리는 없습니다.)

제 2 전시장, '미래도시 광주' 입니다. 여기도 크게 볼 거리는 없습니다. (어이, 볼 거리가 없는게 아니라 기억이 안 나서 넘기는거 아냐? <- 거의 정답에 가깝네요. -_-a 百聞不如一見입니다.)

제 3 전시장, '광주의 디자인'. 이렇게 말은 했지만, '전남 지방의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을 전시해놓은' 듯 하더군요.

제 4 전시장, '디자이너 명예의 전당'. 유명한 디자이너 몇 명을 선정해서 그 들의 디자인 업적을 전시해놓은 장소입니다. 레이, 찰스 임즈(Ray & Charles Immes?) 부부의 디자인이 가장 눈에 띄게 비치되어있더군요.

제 5 전시장, 가장 맘에 들었던 '뉴웨이브 인 디자인'. 특이한 전시형태를 보여줬습니다. 분위기가 그나마 가장 생기있었던 전시였던 것 같습니다.

특별전 제 6, 7 전시장도 있었는데, 광주광역시청에 전시되어있다고 해서 못 갔습니다.

밖에, '난장과 함께하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가 있었는데, 뭔지 모르고 그냥 지나쳤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그곳에서 애니메이션&게임 디자인 전시전을 했었다는군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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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릭블레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니매이션&게임 디자인 전시전..-_-;;;;;;;;;;;;;;;;;;;;;;;;;;;;;;;;;;;;;;;;뭐랄까..그런 경우;;;그거;;엄청 아까웁은것 같;

    2005/12/09 02:42

☆ 글 쓰기 전에 : 방명록의 모든 이미지가 바뀌었습니다. 종전에 남기신 글들에 다신 이미지들은 임의로 바꿔놓았습니다. 이제, 완전히 달라진 27 + 2(Admin's) 개의 이미지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미지 1차 업데이트 현재 72.4%가 제노사가 이미지입니다. 잇힝~ 앞으로도 계속 추가됩니다! 방명록에서 따로 쓰시고 싶은 그림이 있으시면 109 * 196의 사이즈에 맞춘 그림을 제 메일로 보내주세요!)

오늘 처음으로, 혼자서 광주 한복판, 그것도 '충장로(忠壯路)'에 바람쐬러(!) 외출계까지 내고 다녀왔습니다.

디카는 애당초 집에 두고 왔기 때문에 사진을 하나도 올릴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냥 글로 쓰는 묘사로 만족해주시면 대단히... (양해를 구합니다.)

... 5~6시간짜리 여정을 이렇게 길게 늘여써도 되는건지 참...

그저께였다. 5교시부터 힘이 쭈욱 빠지더니, 면학실에서 까지 곯아 떨어지고, 잠도 제대로 안 자지는 등 완전히 지친 상태가 되었다.

"우아, 집에 가고 싶다. 죽것네..."

나머지 애들은 집이 근처여서 다들 집에 가는데... 그렇다고 주위 애들이 다 가는 건 아닌데, 유독 나만 기숙사에 남는다는 기분이 들어서 그랬던걸까? 무지하게 힘이 빠지고 무기력해졌다. 면학실에서 조퇴를 하고 싶었지만, 면학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금만 더 참으라는 말과 함께, 그 날 면학담당 선생님께 거절당했다.

아... 갑자기 눈에 아른거리는 이미지가 있었다. 이 비실거리는 나를 채워줄 수 있는 그런 상황의 이미지 말이다...

비오는 깜깜한 밤, 거리에는 사람들이 끼리끼리 돌아다니는데, 나 홀로 외로이 짙은색 코트를 입고 우산을 쓰며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맥이 빠져 세상살이에 찌든 얼굴로 느릿느릿 빗속을 걸어가다가 오른쪽을 흘깃 쳐다보니, 왠 일식집이다. 식당 안은 보이지 않는, 주황 빛이 새어나오는, 검정색 옻칠을 한 나무기둥을 세운, 약간 고급이다 할 정도의 일식집. 새어나오는 주황 빛이 너무 따스해서, 안에서 들려오는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너무 정겨워서, 우산을 접고 안으로 살며시 들어간다. 사람 몇몇이 앉아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나는 식당 구석에 들어앉는다. 일본식 의상을 입은 예뻐보이는 젊은 여종업원이 와서 '어서오세요' 하면서 뭘 먹을거냐고 묻는다. 나는 주방 위에 걸려있는 그림을 둘러보다가 '튀김우동 한 그릇하고 모듬초밥 좀 주세요' 하는 말을 던졌다. 15분 쯤 지났을까, 아까 그 종업원이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내 앞에 먹음직스런 우동 한 그릇과 모듬초밥 한 접시를 살며시 놓았다. '맛있게 드세요' 하면서 여종업원이 돌아서서 카운터 쪽으로 걸어간다.

여기까지가 내 아른거리는 이미지였다. 분명 그랬다. 비오는 밤, 튀김우동 한 그릇과 모듬초밥... 내 딴에는 구리 료헤이씨가 쓴 '우동 한 그릇' 의 초반 대목을 연상케 하는 장면 같았다. 하지만 그 이미지는 곧 책상 단면을 보여주었고, 책상에 엎드려 졸고 있던 나는 정신을 차려 가방을 챙기고 끝종이 치고 있는 면학실을 뒤로 한채 기숙사로 돌아갔다.

기숙사로 돌아와서, 꼭 이번 주말에 광주에 나가서 우동과 초밥을 먹고 오리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먹으러 나가기' 만으로는 명분(?)이 부족했다. 다행히도, 사고 싶었던 책을 검토하러 나가자는 명분이 겹쳐서 주말에 외출계를 끊어 나가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리고 오늘, 토요일. 점심시간에 어떤 일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그저 애들이 교문을 빠져나가 집으로 유유히 사라져가는 뒷모습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면서 어쩔수 없는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하지만, '나도 좀 이따가 나간다' 하는 마음에 그나마 안도했다. 교복에서 사복으로 갈아입고, 교무실로 찾아가 외출계를 끊었다. 외출계를 끊어주신 분은 환경담당 선생님(본인과 약간 친한 분. 청소시간에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비우느라 고역을 치룰 때 꼭 옆에 와주신다.) 이었다. 광주에 바람쐬러 나간다고 외출계 좀 끊어달라고 하시니까 '이 녀석, 여유 있네.' 하며 웃으셨다. 그러고는 외출계에다가 다른건 적지 않으시고 그저 선생님 성함과 사인만 해주시고는 내게 주시면서, '○○이는 착실하니까, 여기다가 니가 알아서 써라. 잘 지키겠지, 뭐. 자, 백지수표.' 하셨다. 물론, 본인은 그 자리에서 나머지 양식을 모두 적은 뒤, 인사를 하고 교무실에서 나왔다. 드디어 교문을 넘어 발을 딛는 순간 '나도 밖으로 나왔다' 하는 희열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앞길이 안개낀 듯 조금 막막했다. 광주라는 곳은 혼자서는 처음 가보는 곳이거니와, 나주처럼 그다지 단순한 지리도 아니다. 학교에서 15분 동안 한 길만 걸어가면 시외버스터미널이 나오는 그런 지리가 아니다 이말이다. 그렇다고, 비슷한 지리의, 익숙한 용산전자상가 거리같은 곳도 아니고 말이다. 가기 전에 친구한테 물어서 알아낸 '160번이나 555번 버스 타고 가라' 라는 말에 의지한채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160번 버스라면 시내버스급이나 되겠지 하면서 버스에 발을 딛는 순간, 뒤에서 아저씨가 '표 끊고 와라' 하는 말에 살짝 당황했다. 시내버스가 꼭 표를 끊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표를 끊었다. 고등학생... 일단 나주터미널까지 갈거니까 650원. 거기서 친구네 식당에 들러 김밥이나 한 줄 먹고 가야겠다 하는 심산이었다.

나주터미널 도착. 곧바로 친구네 식당에 들러 조용히 2500원짜리 참치김밥을 시켜 먹었다. 하지만, 내가 그 식당 아들네 친구라는 말은 한마디도 안 꺼냈다. 주인께 실례가 되는 말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참치김밥... 김밥에 마요네즈가 살짝 들어갔다는게 좀 이상해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친구네 부모님으로 보이는 주인 내외분께 잘 먹었습니다 하면서 정산하고 나왔다. 이제 광주 상무지구로 가야되는데... 거기서 지하철로 갈아타야 되는데... 어디로 가야하나...

물어물어서 버스를 탔다. 555번. 내가 고등학생인줄 몰랐던 모양인지는 몰라도, 정산하는 아주머니가 900원을 달라고 하셨다. 나도 그게 고등학생 요금인줄 알고 900원을 드렸다. 하지만 버스에 타고, 출발한 뒤, 그 정도 거리에 학생 치고는 조금 단가가 높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다음부터는 학생이라고 꼭 밝혀야겠다.

버스를 운전하시는 기사분께 여쭤봤다. 아저씨, 저 초행(初行)인데요, 상무역에 도착하면 내리라고 말씀 좀 해 주실래요? 이랬더니, 아저씨, 어디까지 가냐고 물으셨다. 충장로요. 라고 말했더니, 상무역에서 지하철 타고 충장로 근처까지 가도 충장로로 바로 연결이 안 된다면서, 거기까지 데려다 줄테니까 내가 내리라고 하면 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친철하시기도 하셔라. (사실, 광주지하철이 어떤지 일찍 구경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냥 아저씨한테 이끌려 버스에서 내리지 않았다.)

음악을 들으면서 갔다. 전에 다운받아 둔 적이 있는 '명탐정 코난'의 KBS판 오프닝의 풀 버전(Full Version). 중간에 '찬란한 빛이 될거야~' 하고 난 다음에 기타연주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만 들으면 기분이 좋더라. (얼마전부터 들었으니 말이다.) 그 부분에 맞춰서, 앞에 옅은 푸른색 철교가 떠있는 널찍한 도로가 보였다. 음악과 어우러진 풍경. 그걸 보고 문득 90년대 초반의 구(舊) 서울 시가지가 생각났던 것은 나 뿐일까? 갑자기 집이 떠오르길래, 좋아하는 음악을 머리속에서 살짝 떨어뜨리는 방법을 썼다. 무한 반복... 귀에서 헤드폰을 벗고 싶을때 까지 반복해서 듣기...

광주의 시가지는 구 서울 시가지 모습과 배치 면에서 흡사했다. 시장 한 가운데에 고층빌딩이 놓여있는 풍경은 물론, 언덕길을 내려오면서 보이는, 옆으로 길게 늘어선 적당히 높은 빌딩의 풍경들, 하지만 길가에 모여있고 길가 뒤로는 조금 비어있다시피 보이는 그런 풍경. 구 서울의 모습과 똑 닮았다.

그리고는 귓가에서 들리는 데드 오어 얼라이브 1(DOA1)의 히든 스테이지인 '아야네(Ayane. 이쁜 우리 아야네~ 본인은 카스미 보다 아야네가 조금 더 좋다. -_-a) 스테이지' 의 BGM. 전에도 이 음악을 듣고 '이런 게임의 상황에 적용 시키면 들어맞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 바깥에 보이는 풍경과는 약간 맞지 않았지만, 대신에 그 상황의 게임 화면을 떠올렸다.

충장로 도착. 귓가에서 들려오는 화산고 OST '똑바로 살아라'. 약간 좁은 골목에, TV 뉴스에서의 명동 거리 모습처럼이나 사람이 붐볐다. 내리자 마자, 곧바로 충장서림으로 걸어들어갔다.

충장로 입구에는 두 서점이 있다. 2층 규모의 중대형 서점인 충장서림과,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삼복서점. 일단 충장서림을 먼저 가봤다. 들어가서, 사고 싶었던 책의 목록을 펼쳐들고는 하나하나 찾아 읽어보았다. 시간이 충분했다면 그냥 완독하는 건데, 촉박한 바람에 어떤 책인지만 훑어보는데 그쳤다. 그러다가 한 학년 위의 선배와 마주치고, 동기의 중국어과 여학생과도 마주쳤다. 나는 간단히 인사를 하고 계속해서 책을 찾아다녔다. 많은 책 목록 중에서 그날 탈락한 권수는 딱 한 권. 너무 빨리 뒤져본 걸까 싶어서 만화책 코너로 갔는데, 찾는 책이 하나도 없네... 그래서 옆에 있는 삼복서점에 혹시나 있을까 하고 찾아갔다. ... 역시 없다. 그냥 격주간 만화잡지나 하나 사서 들고 가자 하는 심산에 계산을 하고 나왔다. (계산중에 종업원 둘이서 나를 보고 웃었다. 그냥 웃는건지, 비웃는 건지는 몰라도 기분이 좀 언짢았다.) 삼복서점에서 나와서 충장로를 기웃거렸다. 하지만 너무 깊숙히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아서 수박 겉핥기만 하고 빠져나왔다.

오후 5시 10분. '이제 학교로 돌아가야 하는 데...' 하는 마음이 들어 도처에 있는 지하철 역으로 걸어갔다. 목이 너무나 타서 근처에 자판기를 찾아보았다. 돈을 한푼이라도 더 아끼고 싶었던 나는 자판기에 써진 값을 보고 뒤돌아서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순간, 앞에 보이는 스낵 노점상에서 음료수를 500원에 판다길래 덥석 사서 마셨다. 개운했다. 목이 개운하니 배가 고팠다. 앞뒤 생각 안 하고 근처에 있는 롯데리아로 들어갔다. 한우불고기버거 콤보세트를 시켰다. 치즈스틱 두 조각을 얹어주더라. 하지만, 음료수를 보고, 한 몇분만 더 참았으면 500원을 아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목을 축이지 않았더라면 내가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사먹는 여유를 부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그냥 넘겨버렸다. 콜라를 계속해서 들이키고, 치즈스틱을 먹고, 한우불고기버거를 먹었다. 돈 한푼이라도 더 아끼자는 사람이, 와서는 가장 비싼 메뉴를 시켜먹는다. 하지만 맛있으니까... 그냥 넘기자. (아이러니하게 웃긴 일이다.)

이제 다 먹었으니 지하철역으로 가자. 지하상가를 지나서 '도청역(道廳驛)' 으로 가자. 드디어 광주지하철 1호선의 정거장이 눈앞에 들어온다. 오오, 뭔가 깔끔해 보이는 것이 서울지하철하고 약간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하철은 지하철이다. 일단 타봐야 알겠다 하는 생각에 표를 끊었다. 고등학생 상무역이요. 하는 말을 던졌다. (자동발매기가 눈 앞에 있었지만 처음 끊는다는 생각에 그냥 매표소로 갔다.) 800원을 내고 나서 표를 보니, 어라, 이거 희한 표일세. 500원짜리 동전보다 약간 더 큰 둥그런 모양의 납작한, RF칩이 내장된 표였던 것이다. 오호라, 세상 많이 변했구나. 곧 서울지하철도 종이표에서 다른 걸로 바꾼다는데 이런 걸로 바꿀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일이 일어나 종이표를 못 보게 될 것을 대비해서 서울지하철 일반권 1구간짜리 노란표 한 장이 지갑 속에 모셔져있다.) 디카가 없어서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뒀다. 작고 둥그렇고 손에 쏙 들어가는 것이 보기 좋게 이뻐보였다. 기념으로 하나 가져가고 싶었지만, 안된단다. (광주지하철 개통 직후에 기념 삼아 표를 가져가려는 시민들이 있었다고 하더라. 하지만 역무원들이 모두 회수했다고 한다. 신문에서 봤다.)

플랫폼으로 들어갔다. 오오! 이거 스크린도어(Screendoor : 승객들이 철로에 뛰어드는 것을 방지하는 것과, 철로에서 납가루가 날아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유리로 된 자동문.) 아닌가! 서울지하철은 이제서야 몇몇 역에 설치를 시작했는데, 여기서 이렇게 보게 될 줄이야! 상당히 보기 좋구만, 그래. 하지만, 하나 부족한게 있었다. 서울지하철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가판대' 가 없는 것이었다. 아아, es Force랑 더 게임스랑 경향게임스를 사서 보려고 했는데, 가판대가 없다니... 이런~

지하철을 탔다. 생각보다 좁았다. 발을 디딜 공간이 서울지하철보다 좁았다. 꼭 경전철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경전철 내부를 한번도 보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좁긴 좁았다. 도청역에서 현(現) 종착역인 상무역까지는 30분 정도. 도청역이 노선 중간 쯤 되니까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1시간 정도 밖에 안 걸린다는 뜻이 된다. 뭐야, 너무 짧잖아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연결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란다. 연결이 끝나면 송정리까지 간단다.

상무에서 내렸다. 상무에는 광주지하철 본부(정확히 말하면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옥)가 있었다. 꽤나 크고, 비탈진 모양이어서 멋있긴 했지만, 앞에 세워진 '뫼비우스의 띠' 같은 조형물이 좀 걸렸다. 어허, 저건 뭔가 이단(異端)적인 분위기가 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정거장 앞에 섰다. 곧 160번 버스가 도착했다. 1000원을 내고 300원을 거슬러 받았다.

창밖에는 노을빛이 서려있었다. 이 때 귀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크라잉넛의 '붉은 방' 도입부분이었다. 엔딩 크레디트(Ending Credits) 같은 분위기였다. 그러다 졸아버렸다. (본인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면 엄청 망가지는데, 행여 주위사람들이 날 보고 웃지나 않았을까 싶다.)

영산포 근처에서 눈을 떴다. 영산포터미널에서 내렸다. 주머니를 뒤척거렸다. 어, 열쇠가 없네? 열쇠 어디갔나? 하면서 내렸던 자리를 뒤지고, 기사 아저씨의 양해를 구해 버스 안도 샅샅이 뒤졌다. 계속해서 뒤져댔다. 20분이 지나도록 못 찾자 그냥 학교로 걸어갔다.

기숙사에 들어서자, 잃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열쇠가 침대 위에 놓여있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몰았다. 이제 면학실 가야지, 하는 생각 앞에 샤워랑 빨래 먼저 하고 가자는 생각이 끼였다. 그대로 시행했다. 개운했다.

면학시간도 끝나고,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기에 '뭔가 허전하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생각해봤다.

...

아차, 우동하고 초밥! 안 먹고 그냥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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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릭블레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ㅇㅇ 오....혼자 이런데 여행다녀오듯이 이렇게 다녀오시는거 자주 하시는 듯 보인다는; 굳이 여행이라기는 뭐하기도 하지만..
    뭔가 여행담을 보는 기분이네요 ㅎㅎ 사진이 없어도 충분히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음...ㅋ...그래도 중간에 길을 잃거나 하는일은
    없드셨던듯함; ㅎㅎ 이런글 읽으니까는 저도 그런데 한번 혼자 다녀와 보고 싶네용..ㅇㅇ 왠지 멋진..
    ㅎ 우동하고 초밥..결국 다음을 기약하게 되는 거군요..흐흣

    2005/08/30 00:38
    • BlogIcon 571BO 2005/08/30 1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안 그래도 집에 연락해서 '어쩌고 저쩌고 해서 우동하고 초밥 못 먹었네유' 하니까, 나중에 집에 오면 초밥집 한번 가자고 하시더군요. 다행입니다... ㅋㅋㅋ;;; 참고로, 이런 여행 자주 합니다... (확실히 성격이 촌놈같아서, 집 근처 한바퀴 둘러보고 오는 것만으로도 이런 걸 적을 정도로...) ^^;;; // 210.103.115.132

용준동 정모 후기... 가 아니고 기행문


이날... 해는 밝았습니다. 높이높이 떠서, 구름도 적당히 희고 두꺼워서, 어디 돌아다니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저는 아침에... 일산우체국에 가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힘들더군요. 바로 전날에, 같은 곳에서 펄펄 뛰었는데...

어쨌든, 봉사활동 끝나고 바로 정발산역으로 뛰어서 전철 타고 교대역에서 갈아타서 삼성역 도착. 도착할 때 시간이... 2시더군요;;;

저야 뭐 할 일이 없으니, 반디앤루니스 들러서 일본 잡지(주간 패미통) 이나 하나 사고 나와서 돌아다니다가... 3시 쯤에 스튜디오에 들어갔습니다. (엥? ... 끝까지 읽어요!)

들어가서 앉아있을 때 찍은 사진 #1



들어가서 앉아있을 때 찍은 사진 #2



그러고 앉아서 삐대고 한참이 지나서, 4시 쯤에 如光님의 전화가 왔습니다... 벽걸이 TV 앞으로 나오라고... (자리만 조금 남아있었어도 안으로 모시고 오는 거였는데;;;)

如光님(左)과 Uzmaki님(中). 둘 다 선량하고 잘 생기셨는데... '吸煙者' 이십니다... ─┏



아아- 이 곳은 온미디어 메가 스튜디오 입니다~ 입니다~ 입니다~



이런 선량하신(?) 분이... G Plex 가자고 맨 먼저 말씀하십니다... (가보신 분들은 아시죠?)



Uzmaki님(中)과 如光님(右).



맨 오른쪽에... 이름 기억 안 남... OTL (친절한 형이었는데...)



이제 천천히 선수들이 들어오고, 입구 근처가 팬들과 당사자(?) 들이 오가면서 분주해집니다... ;;;

왼쪽 백색 삼성전자 박성준 선수. 오른쪽 백색 삼성전자 송병구 선수.



김도형 해설위원(左, 뒤돌아 있는 사람)과 엄재경 해설위원(右, 얼굴 가리고 있는 사람)



사람들로 꽉 찬 스튜디오 앞마당(?)...



경기 시작 직전까지 앞마당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홍진호 선수를 찾느라 분주한 세 사람. (如光님, 이름 모르는 형... 죄송해요. 오른쪽에 Uzmaki님.)



그리고, 경기 시작. 1경기... 무지 빨리 끝나고... 2경기, 3경기... 그럭저럭 좋았는데...

1경기 끝나고 두 분께서 합류하셨는데... 누구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2경기 끝나고 학생 한 명 합류. (동생 뻘이더군요... ^^;;;)

프로그램 시작 직전. 온게임넷 로고.



4경기... 짜증납니다... ─┏ 플레이그 쓰고 피채우고, 플레이그, 회복, 플레이그, 회복... Auto Reverse... OTL

심각한(?) 오타 하나 발견. 올해는 2005년입니다!!!



그리고, 경기가 모두 끝났습니다. 용준형님께서 프로그램 시작 전에 '오늘 못 모이겠다' 고 말씀하셨는데... 마지막에 어찌어찌 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밥먹으러 갑시다~ ^^ (배고프다...)

누군가의 뒷모습. 누구일까요? ^^;;;



신천에 도착해서 어느 고기집에 가서 저녁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얘기도 많이 오가고... ㅎㅎㅎ;;;

Uzmaki님이랑 얘기 많이 하고, 어떤 분은 학교 동아리에 관련된 노하우(?)를 많이 말씀 해 주시고... 용준님도 나름대로 이야기를 많이 하시고... ^^;;;

어쨌든 즐거웠습니다... 모든 분들의 이름을 제가 안다면 아래에다가 한분 한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도 적는건데... 그냥... 아는대로만 적겠습니다. (이름 없어도 서운해 하지는 마세요. ;;;)

용준형님 - 역시 용준형님이시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b 어제 헤어질때 악수 한번 했었는데, '손 안 씻어야지~ ㅋ' 하고 생각했던 것을 오늘 아침에 깜빡하고 씻어버렸습니다... OTL 다음에 언제 또 뵐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갈 수 있는 시간에 정모가 있다면... 꼭 다시 가겠습니다~ ^^

Uzmaki(혜원) 누나 - 어제 즐거웠습니다~ ^^ 역시 외고인들은, 말씀하신대로 알게 모르게 유대감이 생기네요... ㅋㅋㅋ;;; 꼭 공과에 가야겠습니다... 제 꿈 대로요. ㅎㅎㅎ;;;

如光(여광) 형 - PSP 배터리가 없어서, 안타깝게도 기다리는 시간을게임으로 못 풀고 G Plex에 가셨다는... ;;; 강릉까지 무사히 잘 가셨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나중에 또 한번 뵈요... ㅋㅋㅋ;;;

⊙.⊙;(현민. 카페 들어가서 찾았어요-) 형 - 뒷담화(?) 재밌게 깠습니다... ㅋㅋㅋ;;; 온미디어 앞마당에서 같이 얘기 많이 했고, 헤어질때도 교대역까지 같이 가셨는데... 안산까지 무사히 가셨나 모르겠네요. 잠은 꼭, 제때 못 주무시더라도 피곤하지 않을 만큼은 주무셔야되요~ 나중에 또 뵈요~ ^^

♡순수청년♡, Water 형 - 어떤 분이 어떤 분이신지 몰라서 같이 적습니다... 안경 끼신 분이 누구셨더라... 동아리 관련 말씀 감사합니다. ^^ 아... 제 딴에는 서지훈 아니면 서태지 닮으셔 보여요~ (퍽) 그리고 다른 한 분... 그냥 핸드폰 줄 그냥 주시지 장난 치시면서... ㅋㅋㅋ;;; 두 분 다 나중에 또 뵈요~ ^^

럭셔리조(정민) 군 - 고기 먹는 내내 옆에서 사이다를 컵에다 부어준 녀석... ㅎㅎㅎ;;; 정민이도 일산 산다고 해서 전철 타고 같이 왔는데... 정민이는 백석역에서 내리고, 저는 종점까지 쉭~ ㅋㅋㅋ;;; 오는 내내 졸았는데, 정민이는 별로 안 졸았던 것 같은데 본인이 너무 많이 졸아서 (그것도 다양한 포즈로... orz) 옆에서 웃었을 것 같은데... ㅋㅋㅋ;;; 오늘 공연 있다고 했었는데, 못 가서 미안~ 나름대로 바쁜 일이 있어서 못 갔어... ㅎㅎㅎ;;; 기타 열심히 연습하길... ㅋㅋ;;; 그리고 어제 말한 대로 고 1 까지는 최대한의 여유를 부리는거야~ 그 정도 여유도 없으면 내년에 너무 심한 압박을 받는다우... ^^;;; 나중에 또 보자.

여기까지... 너무너무 부실한... (글이 아니라 사진이 주가 되는... ;;;) 후기 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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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광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플렉스가 아니라 엔플렉스....낄길..

    2005/08/07 21:16
  2. BlogIcon 571B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0623;... 그래요? ㅋㅋㅋ;;; 나중에 또 뵈요, 형~ ㅋ

    2005/08/07 21:29
  3. BlogIcon yoshiy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그 개막전이었나요? 흘흘. 온겜넷은 잘 안봐서...^^;

    2005/08/08 14:47
  4. BlogIcon 571B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막전이었습니다~ 구경하느라 땀 흘려서 죽는 줄 알았어요;;; ㅋ;;;

    2005/08/08 14:59
  5. 럭셔리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걱정해주셔서고마워요~
    저도 공연잘하고왔어요 ㅋ

    2005/08/08 23:35
  6. BlogIcon 571B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공연 잘 했다니 다행이다... 나중에 보자~ ^^

    2005/08/09 11:24